감리교인, 평균수명보다 7년 더 사는 까닭?

“영혼 중시하고 절제하는 생활 덕분”

영국에서 감리교 신자들의 수명이 전체 국민의 평균보다 무려 7세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여성 교인은 9세나 더 높았다.

영국의 온라인 일간신문 텔레그래프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진이

영국종교통계를 자료 삼아 1973~2008년 세상을 떠난 감리교 신자의 수명을 조사했더니

평균수명이 83.9세로 국민 평균수명 77세보다 7세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감리교인의 평균수명은 91세로 영국 여성평균 수명 82세보다 무려 9세 더 높았다.

이 조사결과는 감리교 목사들의 부음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감리교 목사들이 평균

83.4세까지 살아서 영국 국민 평균보다 6년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 얼마 전 영국 콘월에서 세상을 떠난 스탠리 루카스 씨는 110살까지 살았는데

이는 영국 감리교회 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 최장수 기록이기도 하다.

감리교협의회의 부회장인 리처드 보트리 박사는 “여러 가지 원인이 관련 있겠지만

육체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을 강조하고 절제된 생활을 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감리교인은 공동체 생활에 관심을 갖고 이웃과 서로

돕는 것에 가치의 우선순위를 둔다고 덧붙였다.

감리교는 18세기 말 복음주의 교회운동이 타오르면서 영국성공회에서 갈라져 나왔으며

사회적 정의를 강조하고 오랫동안 금주를 고갱이로 삼는 ‘절제운동’을 펼쳐왔다.

우리나라에는 로버트 매클레이를 통해 소개됐고 헨리 아펜젤러가 본격적인 선교활동을

펼쳤다. 도입 당시에 금연운동을 펼쳤고 독립운동에도 열심이어서 이준 열사를 헤이크

특사로 보내는 것을 주도하기도 했다. 류관순 열사도 감리교 신자다.

2년 마다 열리는 감리교협의회에서는 감리교 운동을 주도한 찰스 웨슬리가 만든

찬송가 “우리가 아직 살아있는가(And Aer We Yet Alive)?”를 부른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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