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와인, 당뇨 인한 실명(失明)도 막아준다

레스베랄트롤, 망막 손상 혈관 생성 방지

레드 와인과 포도, 블루베리, 땅콩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레스베랄트롤이라는

성분이 눈에서 자라는 비정상적인 혈관의 생성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발견으로 인해 당뇨로 인한 망막변증과 노인성 원반황반변성을 예방할 길이 트일

수도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의 레잔드라 앱트 박사팀은 망막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고

있는 쥐들을 레이저 치료 이후 관찰했다. 이 쥐들에게 레스베라트롤을 주입하자 비정상적인

혈관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레스베라트롤은 직접 먹는 약이기 때문에 눈에 주입하는 기존 치료법보다 환자들이

선호할 수 있다. 또한 이미 진행되기 시작한 동맥경화나 암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앱트 박사는 쥐의 눈 질환이 인간의 눈병과 똑같지 않으며 쥐들은 라스베라트롤을

레드와인 여러 병에 해당하는 많은 양을 따로 먹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만약 라스베라트롤

치료를 인간에게 적용하려면 와인 대신 알약의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는 문제가 남는다.

라스베라트롤 치료가 도움이 될 눈병에는 세 가지가 있다.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성 망막변증, 그리고 미숙아 망막증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은 각막 아래에 혈관이

자라는 것이고 당뇨성 망막변증은 망막 자체에 자란다. 당뇨 환자의 20%는 이 병으로

실명하게 된다. 미숙아 망막증은 미숙아의 각막 속 혈관 흐름이 방해를 받았을 때

일어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병리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atholog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24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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