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적극 간병하면 마음 건강해진다

밥 먹이기, 목욕 돕기, 옷 입히기 등

몸이 아픈 배우자를 적극적으로 돌보면 자신의 마음이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환자에게 밥을 먹이거나 목욕을 시키는 등 적극적 간호를 할

때 보람이 커지면서 긍정적인 기분이 생긴다는 것.

미국 버팔로 대학교 마이클 폴린 박사 팀은 병의 말기에 있거나 장애인 배우자를

둔 35~89세 73명에게 휴대정보단말기(PDA)인 팜파일럿에 알람소리가 들리면 자신의

정서적 상태와 어떤 활동을 하는지를 녹음하게 했다. 또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적극적

또는 소극적인 간호활동을 하는지도 녹음하게 했다. 적극적인 간호활동은 밥을 먹이거나

목욕을 시키거나 옷을 입혀주는 일 등이다. 소극적인 간호는 응급실에서 환자 옆에

그냥 앉아 있는 등의 일이다. 이들은 집에서 거의 하루 종일 배우자를 돌본다.  

그 결과 간병하는 배우자가 적극적인 간호 활동을 할 때에는 긍정적인 기분이

생기는 반면 소극적인 간호를 할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유발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적극적인 간호활동을 하면서는 간병인들이 보람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나이와 상관없이 부부관계가 좋을수록 적극적인 간병을 하면서 긍정적인 기분을

더 강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린 박사는 “간병에 도움을 주는 임시간호제도를 활용해 배우자가 보람이 큰

적극적인 간호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안배하면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면서 정신건강에

더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간병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고

삶의 만족도도 낮으며 신체건강도 좋지 않다는 최근 연구결과와는 다르게 병 말기에

있는 배우자를 돌보면서 정신건강에는 오히려 더 좋을 수 있도록 활용할 있도록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학과 노화(Psychology and Aging)’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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