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 과자 포장 이미지 따라 입맛 달라

“만화 캐릭터 그려진 과자가 더 맛있어” 55%

어린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를 고를 뿐 아니라 실제로도

더 맛있게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교의 로베르토 연구원 팀은 4-6세의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과자를

건넨 뒤 그들이 느끼는 입맛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어린이들은 구미 젤리와 크래커,

그리고 당근 등을 먹어보면서 맛을 비교하는 설문에 응답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상표만

새겨진 단순한 포장지로 싼 과자와 슈렉이나 스쿠비 두 같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가 함께 주어졌다.

이렇게 포장만 달리 한 두 종류의 과자는 같은 회사가 만든 것이었지만 어린이들은

한결같이 만화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과자 포장 쪽이 맛있다고 대답했다. 대부분

어린이는 만화 캐릭터의 이름을 알고 있었다. 90%는 ‘도라의 모험’이라는 만화의

캐릭터를, 77%는 스쿠비 두를, 60%는 슈렉을 구별할 줄 알았다.

85%의 아이들이 만화가 그려진 크래커를 선택했고 55%의 아이들이 그 과자가 실제로

맛있다고 대답했다. 구미 젤리의 경우 85%가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과자를 택했고

52%가 그것이 더 맛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몸에 좋은 식품을 만화 캐릭터로 포장한다면 어린이들로 하여금 이들

식품을 쉽게 섭취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만화

캐릭터 포장을 굳이 금지하기보다 영양가 있는 식품에 적용해서 어린이들이 조금이라도

많이 먹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

반면 미국 식이요법 협회에서는 만화 캐릭터로 포장하는 식품이 대체로 칼로리만

높고 영양가가 부족한 과자들이기 때문에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ABC 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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