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 3명중 2명 “성생활 곤란”

루푸스 환자도… “환자 해결 노력 약해”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프스(LUPUS, 전신홍반성난창)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은 성생활에

문제를 겪고 있으며 죄책감, 우울증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의 기셀라 코벨트 박사팀은 평균 나이 64세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2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환자의 98%는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 중 66%는 류마티스 질환 증세가 성적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40%는 자신들이 성적으로 활발해지지 못하는 유일한 이유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지목했다.

성적으로 활발한 환자들의 경우 본인이 꼽는 가장 큰 신체적 문제를 묻자 성욕이

모자라거나 아예 없다는 응답이 47%, 관절에 통증이나 경직이 있다는 응답이 24%였다.

전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보통에서 심각의 사이 수준으로

나타났다.  

125명의 브라질 여성 루프스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연구에서 일반인과 루프스

환자의 성적 활동의 차이는 뚜렷했다. 성생활을 하지 않는 비율은 루프스 환자가

정상인보다 19% 가량 높았고 관계를 맺을 때 흥분이 되지 않는 비율은 41%, 오르가슴을

못 느끼는 경우는 45%나 높았다.

이 연구는 류마티스관절염과 루프스가 신체적인 성문제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39%의 환자가 죄책감과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나

조사 대상자 중 72%의 사람들은 성생활의 문제에 대해 의사와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고 66%는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었으며 62%는 도움이 전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코벨트 박사는 “의사들이 먼저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 류마티스협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8일 소개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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