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 커피 하루4잔, 유방암 예방효과

지방산 덕… 미국식 필터 커피보다 좋아

커피 원두를 물에 타서 끓여 마시는 유럽식 커피가 필터로 걸러 마시는 미국식

커피보다 유방암 예방에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커피의 원두를 분말로 만들어 뜨거운 물에 오랜 시간 끓여서 그 윗물을 마시는

보일드 커피(boiled coffee)는 스칸디나비아 국가나 터키 등의 전통적인 커피다.

반면 뜨거운 커피를 여과지에 걸러서 마시는 필터 커피(filtered coffee)는 미국식이며

대중적인 커피다.

스웨덴 우미아 대학교 레나 닐손 박사팀은 일반인 6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커피의

종류와 유방암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보일드 커피를 하루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1잔 이하로 마시는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일드 커피와 필터커피의 주된 차이는 커피 특유의 지방산 함량이다. 보일드

커피에는 커피 특유의 지방산이 80배 더 들어있다. 이 지방산이 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은 이전 다른 동물실험에서 이미 밝혀졌다.

그러나 보일드커피가 유방암 외에 대장암, 전립선암 등 다른 암을 예방한다는

연관관계는 찾을 수 없었다. 오히려 남성의 경우 보일드커피를 마실 때 전립선암,

폐암 위험이 증가했다.

이 연구는 커피 제조 방식에 따라 암 위험이 다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최초의

연구다.

한편 이전 연구에서 보일드 커피는 필터 커피에 비해 고혈압, 심장병에 더 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암학회지인 ‘암의 원인과 통제(Cancer Causes & Control)’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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