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당뇨 류마티스 완화, 약 개발에 응용

피루빈산 키나아제 특정 효소가 낮게 억제

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는  류마티스나 선천성 당뇨와 같은 자가면역질환

증세가 줄어드는 것을 경험하는데 최근 그렇게 되는 이유가 과학적으로 좀 더 규명돼

치료약 개발에 응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하워드 패티 박사팀은 임신 후반기의 여성 21명과 임신중독증을

앓고 있는 여성 25명, 그리고 임신하지 않은 25명의 여성을 비교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들 세 그룹의 여성들을 상대로 세포 신호 연구에 쓰이는 형광 현미경과 순환 혈구계산법

등 방법을 동원해 임신 중 자가면역질환의 완화 이유를 연구했다.

그 결과 임신후반기의 여성들은 임신중독증 여성들에 비해 피루빈산 키나아제라는

특정 효소가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이 효소를 억제하는 약을 개발할 수 있다면 임신중독증

뿐 아니라 각종 자가면역 증세를 완화시킬 길이 열릴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임신 중 피루빈산 키나아제가 억제되는 이유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임신부가

‘낯선’ 태아를 거부하지 않도록 면역 체계의 강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이며 이러한

메커니즘은 태아를 키우기 위한 세포 성장을 돕는다. 피루빈산 키나아제가 억제되면

세포 대사는 지방산, 탄소화물, 아미노산 같은 물질의 생산을 도와 세포를 성장시킨다.

둘째, 피루빈산은 시토킨이라는 매개 분자를 활성화해 우리 몸의 칼슘 신호를

촉진한다. 임신으로 피루빈산이 줄어 칼슘신호가 줄면 면역 반응이 달라진다는 것.

임신한 여성은 태아에게 해가 가지 않을 수준으로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재생산 면역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Reproductive

Immunolog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7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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