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와 놀면서 성역할 배운다

아빠는 단정적이고 엄마는 상냥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장난감을 갖고 놀면서 어울림으로써 엄마아빠의 역할 차이를

통해 남녀 성역할을 알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버크스 캠퍼스 에릭 린지 교수팀은 80가정의 부모와

어린이가 서로 어울리는 모습을 근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상황에 따라 어린이의 언어활동이

어떻게 바뀌는지 분석했다. 이 가정들의 활동 모습은 15분 가량은 부모와 어린이가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 10분 가량은 부모가 아이에게 과자 등 먹을 것을 나눠주는

영상이었다.

분석 결과 부모가 어린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 줄 때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은 부모에게

있었다. 반면 부모와 함께 어울려 놀 때 어린이는 부모와 더 동등한 자격으로 더

직접적으로 상호 커뮤니케이션 하려고 했다.

부모들도 어린이를 일방적으로 돌볼 때는 행동패턴이 전형적이었지만 놀 때는

엄마와 아빠의 행동이 차이가 났다. 아빠는 어떤 일에 대해 더 단정적이고 독단적인

모습인 반면 엄마는 더 협조적이고 도움이 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린지 교수는 “함께 어울려 놀 때 어린이는 엄마아빠의 차이, 즉 남녀의 역할

차이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하고 알게 된다”면서 “대체로 남성은 주장이 강하고

단정적이며 여성은 유연하고 상냥하다는 성역할을 갖게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성 역할(Sex Roles)’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온라인 과학정보지 피스오그 등이 1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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