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시도한 청소년, 뒷날 폭력남편 될까?

자살 시도자들이 결혼해 두배 이상 폭력적

18세 이전 청소년기에 자살을 시도했던 청소년은 성장해 결혼했을 때 자기 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레곤 주립 대학교의 데이비드 커 박사팀은 범죄율이 높은 지역에 사는

남성 153명의 자료를 기반으로 청소년기의 자살시도경력과 훗날 폭력성 발현 정도를

비교하는 연구조사를 했다. 이들에 대한 자료는 10세부터 32세까지를 기록하고 있으며

조사 대상이 된 그들의 배우자는 남성들이 대략 18세부터 25세 때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결과, 청소년 시절에 자살을 시도했던 남성의 58%가 나중에 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자살을 시도하지 않았던 남성들이 배우자에게 폭력을 휘두를 가능성은

23%에 불과했다.

본래 지니고 있는 공격성이나 어린 시절의 학대경험, 우울증 등의 다른 요인을

감안해도 여전히 청소년기에 자살시도 경력이 있는 사람이 가장 배우자에게 폭력적이었다.

연구팀은 자살시도는 극한적인 형태의 자신에 대한 학대로서 이 학대의 기억이 남에

대한 공격성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또 “어린 시절 자살 시도가 장기적인 난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이런

아이들에게는 미래의 폭력을 줄이고 행동과 감정 조절법을 익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학적 의학(Psychologic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4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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