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눈병엔 안대하지 마세요

여름 눈감기 특효약 없다, 예방이 최선

활동적인 계절,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에 유행성 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아폴로눈병), 인두결막염 등 유행성 결막염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여름 눈감기라는 유행성 결막염은 감기와 같아서 2~3주가 지나면 자연스럽게 낫는

것이 보통이다. 감기에 특효약이 없듯이 결막염에도 특효약이 아직 없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안과 한재룡 교수는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감기처럼 바이러스를 직접 사멸시키는 약제는 없다”며 “하지만 일단 발병 하면

합병증 등을 막기 위해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고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전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유행성 결막염은 찜질, 통증 완화,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하는 대증요법이 주된 치료”라고 말했다.

결막염 환자는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것을 삼가야 한다. 눈의 이물감을 없앤다고

식염수를 쓰면 자극을 받아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식염수로 눈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눈이 많이 부었을 때는 얼음찜질을 가볍게 해도 좋다.

또 외관상 보기 싫다는 이유로 안대를 착용하는 데, 안대는 이차적인 세균감염을

일으킬 수 있게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성이기 때문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걸린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김재용 교수는 “과로나 과음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 바이러스균이

들어왔을 때 방어를 잘 못해서 결막염에 걸리기 쉽다”며 “예방에 힘쓰는 것이 바른

생활자세”라고 말했다.

여름 눈감기 예방법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전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수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5월 9∼15일 일주일 사이에 보고된 눈병 환자(721명)가

이전 한달 간 보고된 환자의 평균치(667.5명)보다 8% 늘었다. 특히 아폴로 눈병인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는 74명으로 이전 한 달 평균치인 69명보다 7.3% 증가했다.

▽환자와 접촉을 피하세요

유행성 결막염은 공기로는 전염되지 않고 환자가 접촉한 물건을 통해서 옮기게

된다. 환자에서 옮긴 바이러스가 붙어 있는 수건, 옷 등 매개물을 만졌을 때 전염되기

때문에 눈병에 걸린 환자와 친밀한 접촉을 하는 경우에는 감염될 확률이 높다.

▽손 씻기는 기본

눈병을 앓고 있는 사람과 접촉한 다음은 물론, 평소에도 손을 씻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솟씻기는 유행성 눈병은 물론 감기, 수족구병 등 전염병을 예방하는 기본이다.

▽눈병환자 눈 똑바로 봐도 괜찮아요

불결한 물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수영장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많다.

그냥 눈병에 걸린 사람의 눈만 쳐다본다고 해서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공공장소에서도 조심해야

바이러스 중 일부는 마른 상태에서도 4~5주간 생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버스 및

지하철 손잡이, 잡지, 전화수화기 등을 통한 전염도 조심해야 한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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