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즐겨먹는 여자아이, 사춘기 빨리 겪는다

사춘기 특별히 빠르면 유방암-심장병 위험

고기를 즐겨 먹는 여자아이들은 사춘기를 빨리 겪게 되고 유방암 심장병 자궁암과

같은 여성 특성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동부서섹스 브라이튼대학교 약학대 이모겐 로저스 박사는 12세 8개월 된

여자아이 3,000명을 초경을 한 아이와 하지 않은 아이로 나눈 뒤 이들에게 얼마나

자주 고기를 곁들인 식사를 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여자아이 중 절반이 평균 3살

때 일주일에 8번을, 7살 때 12번 고기를 곁들인 음식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여자아이들의 초경 및 사춘기 시작은 12.5세였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사춘기가 일찍 찾아오면 유방암, 자궁암, 심장병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수록

유방암의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로저스 박사는 “많은 여자아이들이 햄 샌드위치처럼 고기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하며

이로 인해 여자아이들의 사춘기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는 철분과 아연 같은 중요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임신부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고기를 많이 먹으면 이같이 암이나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로저스 박사는 “고기가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먹여야 하지만

고기를 잘라서 조금씩 먹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비만도 사춘기의 연령을

낮추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공공건강영양(Public Health Nutrition)’에 실렸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영국방송 BBC가 1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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