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노래, 남성이 훨씬 슬피 부른다

여자친구를 가장 가까운 존재로 여기기 때문

일반적으로 연인과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서 여성이 더 힘들어 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남성이 더 오래 슬퍼하고 정신 건강에 영향을 받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 로빈 시몬 교수팀은 18~23세 젊은이 1,000명 이상의 정신건강

기록을 토대로 이성관계 등 인간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남성은 연인과 헤어졌을 때 비록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을 짓더라도

속으로는 여성보다 감정적인 변화가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가 불편해졌을 때 남성의 정신건강이 여성보다 더 크게 영향을 받았다.

남성은 이와 함께 현재 연인과의 관계가 긍정적이고 잘 된다는 생각을 가졌을

때 감정적으로 풍부해졌다.  남성은 연인과의 관계가 어떻든 무뚝뚝하며 감정적인

변화에 별로 지배받지 않는다는 통념과는 모순을 이루는 것이다.

연인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흘러갈 때 받는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데 남녀 차이가

뚜렷했다. 여성은 대부분 우울증으로 나타나는데 반해 남성은 술이나 약물 등으로

나타났다.

시몬 교수는 “젊은 남성은 연인을 가장 친하고 가까운 존재로 자리매김한다”며

“그러나 여성은 남자친구보다 가족과 친구를 더 소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어 연인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남성이 훨씬 깊은 감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건강과 사회행동 저널(Journal of Health and Social Behavior)’

6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8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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