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각성효과는 착각일 뿐인가?

금단증세에서 되돌아오는 것일 뿐

아침에 커피 한잔을 마시면 잠이 깔끔하게 깨는 듯한 느낌은 습관적인 카페인

섭취로 인해 일어나는 착각일 뿐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의 피터 로제 박사팀은 379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카페인의

효과에 대한 실험을 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16시간동안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못하게

했다.

그런 다음 참가자 중 절반에게는 커피 두 잔에 해당하는 100㎎의 카페인을 주고

한시간 반이 지난 후 다시 150㎎을 더 주었다. 나머지 그룹에게는 가짜 카페인을

주었다. 참가자들은 평소의 카페인 음료 섭취 습관에 대해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섭취량을 기준으로 하루 한 잔 정도에 해당하는 40㎎ 이하의 카페인을 마시는 그룹은

따로 분류했다.

커피를 적게 마시는 그룹이든 많이 마시는 그룹이든 카페인을 먹었을 때 가짜

카페인을 먹은 그룹과는 다른, 더 각성된 기분이 들었다고 보고했다. 평소 카페인

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 사람들은 각성 수준에서 가짜 카페인 그룹과 카페인 그룹이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평소 카페인을 많이 먹는데 가짜 카페인을 받은 그룹은 각성

수준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고했다. 또한 이들은 두통도 호소했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카페인을 먹는 사람들은 카페인을 안 먹는 동안 떨어진 각성

수준을 되돌리고 두통 같은 카페인 금단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카페인을 필요로 하게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연구결과는 카페인 음료가 보통 상태보다 각성 수준을

높인다는 기존 믿음과는 맞지 않는 것으로, 카페인 먹는 것이 습관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이 연구결과는 ‘신경정신약학(Neuropsychopharmacology)’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뉴스 사이트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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