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건강엔 야식이 콜라보다 더 “웬수”

밤에는 침 말라 음식물 더 오래 남기 때문

한밤 중 야식을 꼭꼭 먹는 사람은 치아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거나 단것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이 건강을 더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제니퍼 룬드그랜 교수팀은 1987~1993년 30~60세 성인 2,217명의

구강건강, 식습관, 흡연정도 등 의료기록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약 8%인 173명이

야식을 즐기는 사람으로 분류됐다. 야식을 즐기는 사람은 저녁식사 후 일일 권장

칼로리의 4분의1이상을 먹거나 일주일에 적어도 두 번은 한밤중에 과자라도 먹는

사람으로 분류한 것이다.

분석 결과 한밤 중 음식 종류와 상관없이 야식을 즐기는 사람은 담배를 피우고

단것이나 탄수화물을 즐겨먹는 것을 모두 고려해도 야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보다 이가 손상되는 정도가 컸다.

연구진은 “밤이 되면 침의 흐름에 변화가 생겨 입안이 건조해지기 때문”이라며

“침 분비가 적어지기 때문에 밤에 음식물을 먹으면 이를 침이 씻어내지 못하게 되고

결국 음식 찌꺼기가 더 많이 남게 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똑같이 단 음식이나 탄산음료를

마시더라도 야식을 먹으면 이가 더 상할 수 있다는 것.

이런 환경을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에 두 번, 그 중 한번은 자기 전에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 또 이를 닦기 전 한 시간 안에는 물만 마시는 게 좋다.

룬드그랜 교수는 “치과의사들은 올바른 치료를 위해 진료할 때 환자에게 야식을

즐기는지 물어봐야 하며 야식이 이 건강에 아주 해롭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결과는 ‘섭취행동(Eating Behaviours)’에 발표됐으며 영국 BBC 방송

등이 2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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