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식습관, 2세의 건강까지 좌우

임신 중 영양 균형 깨지면 아이에게 만성질환

여성의 잘못 길들여진 식습관은 평생 병을 따라다니게 할 뿐 아니라 2세 건강에도

결정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영양학자 캐리 루스톤과 엠마 더비쉬어 박사는 영국 여성의 식습관에 대한

100건의 연구결과를 재분석했다. 그 결과 영국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소금기가 많고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어 비타민D 등 영양 불충분 상태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10대 여학생 절반은 마그네슘과 미네랄 영양소가 필수량보다 부족했다. 4명 중

1명 꼴로  아연 부족, 30%는 칼륨 부족, 16%는 요오드 부족이며 50%는 철분

부족이었다. 특히 19~24세 여성은 소금기가 많은 음식과 술을 마셔 순환기 질환과

유방암 위험이 높았다.

루스톤 박사는 “바쁜 일상과 요리 기술의 부족,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입맛이

여성을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몰고 갔다”며 “특히 여성은 자기가 무엇을 먹는지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들은 어린 시절의 영양은 조금 나은 편이지만 여전히 20% 정도가 철분부족이고

피부와 눈 건강에 필요한 비타민 B2도 11%가 부족 상태였다. 19~50세 여성 중 80%가

엄마와 아기의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D 부족이었다. 또 생선기름과 엽산(비타민

B 복합체)도 충분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임신 중인 여성이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아이에게 심장병,

뇌졸중, 당뇨 등 만성 질환을 물려줄 수 있다”며 “자기 식습관이 다음 세대 건강까지

좌우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또 임신여성은 비타민D와 엽산 등 여성과 태아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취하기 위해 녹색잎 채소, 과일, 고기, 견과류, 생선기름 등을 충분히 먹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조사결과는 ‘영양회보(Nutrition Bulletin)’에 소개되었으며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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