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남성일수록 쇼핑 때 훔치고 싶어 한다

심술궂고 반사회적일수록 절도 유혹 느껴

어린 남성일수록 쇼핑 매장에서 물건을 슬쩍하는 좀도둑 유혹을 강하게 느끼며

특히 성격이 심술궂고 비사교적이며 불안정한 사람일수록 물건을 훔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레체스터 심리학과 빈센트 이간 박사와 데이비드 테일러 연구원은 16~80세

사이 114명의 쇼핑객에게 신분을 밝히지 않는 설문조사를 했다. 답변은 익명으로

처리됐고 응답자의 성격, 도덕성, 쇼핑할 때의 느낌과 태도, 인구통계적 사항을 물었다.

조사 결과 68명은 “전혀 물건을 훔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고 30명은 1년 이내에

물건을 훔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6명은 과거에 물건을 훔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그리고 남성일수록 물건을 훔친 경험이 많았다.

또 불안정한 감정상태에 있거나 반사회적인 성향일수록, 그리고 남의 의견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 성격을 가진 사람일수록 물건을 훔치고 싶어 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간 박사는 “쇼핑몰에서 물건을 슬쩍하는 것은 여성보다는 남성이, 나이 많은

사람보다는  적을수록 더 많다”며 “성격과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매년 쇼핑객들이 매장에서 물건을 훔쳐 감으로써 생기는 손실이 무려

2조 6천억원이다. 조사팀은 “물건을 훔치는 사람을 붙잡아 형사처벌만 하려 할 게

아니라 절도범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예방법을 찾는다면 미래의 범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조사결과는 저널 ‘성격과 개인차이(Personality and Individual Differences)’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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