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 배불리 먹을 때 복용해야 효과

빈속에 먹을 때보다 흡수력 50% 증가

비타민D 보조제는 세끼 중 제일 많이 식사할 때 복용하는 게 가장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가이 멀리건 박사팀은 골다공증이나

갑상선 질환을 앓고 있는 평균나이 64세 남녀 17명을 대상으로 식사량에 따른 비타민D

흡수력에 대해 조사했다. 환자들은 평소 비타민D 보조제를 꾸준히 섭취해왔지만 비타민D의

혈중수치인 25(OH)D가 30.5nmol/ℓ로 정상수치(50~80nmol/ℓ)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비타민D는 골밀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뿐 아니라 면역체계 강화와 암 당뇨병

심장질환 예방에도 효능이 있다. 비타민D는 피부가 자외선을 쐬면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며, 연어 참치 고등어 같은 생선에도 풍부하게 들어있다.

미국 의학연구소(IOM)가 권장하는 하루 비타민D 섭취량은 50세 이하 중년은 200IU,

51~70세는 400IU, 71세 이상은 600IU다. 비타민D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신장 및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환자들이 주로 속이 비었거나 식사를 적게 했을 때 비타민D 보조제를

섭취한다는 것을 발견, 2~3개월 동안 하루 중 식사를 가장 많이 할 때 비타민D를

섭취하게 했다. 그 결과 이들의 비타민D 혈중수치는 예전보다 약 50% 늘어난 47.2nmol/ℓ로

비타민D 흡수력이 현저히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은 “비타민D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하루 중 식사를 제일

많이 할 때 섭취하면 흡수가 가장 잘 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골-미네랄 연구(Bone and Mineral Research)’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메디컬웹타임즈,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7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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