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나는 이유, 자기통제력 강해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아이, 성적 높아

어렵고 위험한 환경, 특히 궁핍한 가정환경에서 자기 행동이나 충동을 통제하는

능력이 길러진 어린이는 또래의 다른 아이들보다 성적이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미셸라 섹트난 연구원 팀은 1,298명의 어린이가 태어나서 초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의 자료를 분석했다. 어려운 가정환경은 소수 인종, 부모의 낮은

교육수준, 저 수입, 엄마의 만성적인 우울증상 등으로 정의됐다.

분석 결과 자기통제력이 강한 어린이는 수학, 읽기, 어휘력 시험 점수가 또래보다

더 높았다. 예를 들어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라 자기통제력이 강한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1학년 수학점수 평균치보다 15점 높았고 읽기 시험에서는 11점,

어휘 시험에서는 7점이 높았다.

섹트난 연구원은 “교육 수준, 부모의 우울증, 가난과 같은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라면서 “어린이에게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면 훗날

그 어린이의 성공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기통제는 무조건 순응하거나 따르는 것이 아니다”며 “매우 기본적이지만

듣고 집중하고 생각하는, 올바른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기술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불우한 환경에 있었더라도 주의 깊게 듣고, 집중하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잘 따를 수 있는, 즉 자기통제력이 길러진 어린이는 학교생활도 더 잘하게 된다는

것.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계간 유아 연구(Early Childhood Research Quarterly)’

가을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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