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쉽게 잠들지만 자다가 깰 때 많아”

'수면유지장애' 불면증의 64%… 스트레스가 원인

자는 도중 여러 차례 깨는 수면유지장애도 불면증의 한 종류이면서 한국인 전체

불면증의 64%를 차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인 사이에 수면유지장애는 처음에

잠을 못 이루는 입면장애 비율 19%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센터장 홍승철 교수)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 오하이온

교수는 ‘한국인의 불면증 실태 연구’ 결과 한국 장년층의 11.9%, 25~34세 젊은

층의 9.4%가 수면유지장애를 겪고 있다고 27일 발표했다.

불면증은 보통 쉽게 잠들지 못하는 증상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잠든 뒤 깊게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것 역시 불면증의 한 종류다.

 장년층 이상은 관절염, 심장병 등 여러 통증 때문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나 젊은 연령층은 취업시장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수면습관이

수면유지장애의 원인이 되곤 한다.

이번 연구는 수면장애 관련 국내 첫 전국 규모의 역학조사로 2001년 3,719명,

2008년 2,537명(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오하이온 교수가 개발한 ‘Sleep-EVAL’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이용해 진행됐다.

홍승철 교수는 “한창 활동량이 많은 25~34세 젊은이들의 수면장애 수치가

장년층과 비슷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수면유지장애를 겪으면 밤에

잠 못 이루는 불면증보다 낮에 졸린 증상이 2배 높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잠을 깊이 잘 자기 위한 요령(성빈센트병원 수면역학센터)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실내 온도는 16~24도 정도로 맞춘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한다.

△운동은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에는 마쳐야 한다.

△자기 직전 과식을 하거나 기름진 음식 등 소화에 부담을 주는 음식을 피한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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