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특정후보 선거운동, 표심은 못 돌려

미국 연구, 오히려 표 잃을 위험성

대중에게 영향력 있는 유명인사나 연예인이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의 표심결정에는 별로 영향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유명인사나 연예인의 선거운동은 오히려 어떤 후보를 좋아하던 투표권자의

지지를 잃게 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마이클 콥 교수팀은 800명 이상의 대학생에게 2012년

미국 상원의원 가운데 한명이 대통령선거에 입후보할 의향이 있으며 그를 지지하는

유명인사에 대한 뉴스를 허구로 만들어 보여줬다. 그리고 그 유명인사의 지지가 자신의

투표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유명인사의 후광을 입어 정치 집회가 열리면 참석자 수는 늘어날 것이지만

정작 그 인파가 표로 이어질지는 결정적 영향력이 없었다. 오히려 유명인사나 연예인의

그와 같은 선전활동 때문에 그 정당이나 후보, 유명인사 자신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이

줄기까지 했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가 미국 공화당을 지지한다고 선언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평소 그에게 느끼던 매력의 정도가 줄었다. 클루니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말했을 때 공화당 지지자의 느낌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막 투표권을 갖게된 젊은이들은 유명인사나

연예인의 이름에 휩쓸리기 보다 투표에 더 관심을 갖고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를 결정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중서부 정치과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26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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