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과 카페인, 파킨슨병 예방과 무관

미 연구 "담배-커피 다른 성분이 좋은 영향"

담배와 커피가 파킨슨병

예방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일부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러한 효과가 각각의 유해성분인

니코틴이나 카페인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연구진은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가 조작된 초파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파킨슨병과 비슷한 상태를 조작하기 위한 것이다.

연구진은 일반 커피와 카페인을 줄인 디카페인 커피, 입을 통해 니코틴을 흡입하게

하는 무연 담배와 니코틴이 없는 담배 등을 준비하고 각각을 먹거나 흡입했을 때

조작된 초파리들의 뉴런이 어떻게 변하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조작된 담배와 커피 성분 어느 것도 섭취하지 않은 초파리들의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들은 날이 갈수록 서서히 죽어갔다. 하지만 커피 성분을 마시고 담배성분을

흡입한 초파리의 신경세포는 실험 시작 후 20일이 되도록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카페인 없는 커피, 니코틴 없는 담배를 흡입한 초파리도 신경세포의 반응은 같았다.

특히 순수하게 카페인과 니코틴 성분을 섭취한 초파리의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는

커피와 담배 가운데 아무것도 섭취하지 하지 않은 초파리처럼 금세 죽는 것으로 관찰됐다.

결국, 담배와 커피에 함유된 어떤 성분이 파킨슨병 예방에 작용하기는 하지만 니코틴과

카페인이 그 주인공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진은 커피에 든 카페스톨이란 성분이 부분적으로 신경계를 보호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담배에서 어떤 성분이 이런 역할을 하는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신경과학(Neuroscience)’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영국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 등이 23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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