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술 광고에 젊은이 쉽게 따라 마신다

일부 스타의 취한 모습에는 영향 덜 받아

젊은이들에게 나쁜 음주습관을 심어주는 것은 스타들의 취한 모습이 아니라 그들이

등장하는 술 광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맨체스터 대학교의 캐리 오브리언 박사팀과 웨스턴 시드니 대학교가 공동으로

행한 이 연구에서는 이 두 대학에 다니는 1,028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알코올 사용장애 분류 테스트를 실시했다. 학생들은 유명 스포츠 스타들의 음주 습관을

자기와 친구들의 음주습관과 비교하는 설문지도 작성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스포츠 스타들이 자기나 친구들보다 12%가량 알코올을 덜 마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다른 잠재적인 요인들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

스타보다는 오히려 주변 친구들이 음주 습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젊은이들에게 나쁜 음주 습관을 심어주는 요인으로 스포츠 스타의 음주가

아닌, 이들이 등장하는 술 광고에 주목하고 있다.

오브리엔 박사는 “술에 취해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는 스타들을 비난하기 전에

스포츠 행정가들과 주류 산업체들이 좀 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스타들을

술 산업 마케팅에 동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마약과 알코올 리뷰(Drug and Alcohol Review)’ 최근호에 실렸으며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과 미국의 과학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22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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