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휴대폰 선물, ‘독’이 될 수 있다

영국, 휴대폰사용 어린이 건강위험 경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휴대폰을 매만지는 어린이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다. 서울시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휴대폰을 갖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최근 영국 정부는

12세 이하 어린이의 휴대폰 사용은 제한돼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휴대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영국 스튜어트 위원회의 라우리 찰리스

교수는 “12세 이하 어린이는 휴대폰에서 나오는 방사능과 자외선에 노출되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위험이 어른보다 높다”고 경고했다.

찰리스 교수는 “어린이는 신체나 면역체계가 발달중이라 어른보다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고 약하다”며 “휴대폰 방사능이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뇌 귀 피부 등에

암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휴대폰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통신 및 건강연구프로그램(MTHR)’은 영국 정부 지원금 수백만

파운드로 영국인 10만명을 포함, 유럽인 25만명을 대상으로 휴대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30년 일정으로 추적조사를 진행 중이다.  

휴대폰이 대중화된 지 10년 안팎이어서 아직 충분한 근거가 나오지 않았으나 향후

5년 이내에 휴대폰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 프로그램의 첫 보고가 나올 전망이다.

이들은 휴대폰 사용이 암 치매 파킨슨병 심장병 두통 불면증 등의 발병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휴대폰제조업협회 존 쿠크 회장은 “휴대폰이 건강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면서 “그래도 자녀 건강을 염려하는 부모는 통화를

짧게 하도록 하거나 휴대폰용 이어폰을 사용토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미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23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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