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무릎 관절증 해마다 11만명씩 는다

50세 이상, 등산보다 자전거 수영이 더 좋아

움츠렸던 몸을 펴고 봄기운을 즐기기 위해 가까운 산을 찾는 인파가 주말이면 넘쳐난다. 등산객 가운데는 이상하게 무릎에 ‘삐걱’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산행을 계속하는 게 보통이지만 며칠 지나면 무릎에 체중이 실릴 때마다 통증이 온다. 무릎관절증 진단이 내려진다.

이런 사례는 드물지 않고 50세 이후엔 오히려 흔한 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무릎 관절증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는 각각 연평균 6.3%, 21.1% 증가했다. 진료인원은 4년간 연평균 약 11만 5천명씩 늘었다. 특히 봄철인 3~5월에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이 급증한다.

겨울 동안 활동하지 않다가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등산 조깅 등의 각종 야외활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중년이후 세대는 또 근력이 약해지고 유연성 평형감각이 떨어져 있어 부상하기 쉬운 몸 상태가 되어 있는 것도 요인.

무릎관절증이 생기면 무릎이 아프고 움직이기가 힘들다. 관절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조금 지나면 체중이 실리면 아프고 쉬면 좋아진다. 병이 더 진행되면 쉬어도 아픔이 크다.

가벼운 무릎 손상은 저절로 치료돼 짧은 기간에 다 낫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무릎관절증에 더 취약하다. 조사에 따르면 진료받은 여성이 남성보다 2.8배에 이른다.

50세 이상의 고령층은 더 주의해야 한다. 2009년만 해도 무릎관절증 진단을 받은 사람 중 50세 이상이 전체의 86%였다.

자전거 타기, 수영, 천천히 걷기 등은 체중이 무릎관절에 실리지 않으면서 근육을 강화해 관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오래 걷거나 달리기, 에어로빅, 테니스, 산에서 내려올 때 뛰는 것은 연골손상의 위험이 높다. 평소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식이요법이나 약물요법을 통한 퇴행성관절염 예방은 현재까지 확실히 검증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관절에 좋은 운동 3가지

① 수영

수영은 물리치료 효과가 있어 노년층에 특히 인기 있다. 물속을 걷고 체조하는 아쿠아로빅은 무릎 관절을 단련시켜 준다.

② 자전거

자전거는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폐활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③ 걷기

걷기는 가장 비용이 적게 들면서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무리한 코스를 택하지 말고 가볍게 집 주변 등을 산책한다.

관절에 나쁜 운동 3가지

① 무리한 조깅

등산이나 조깅을 무리해서 하면 관절에 통증이 쉽게 온다.

② 에어로빅

중년 여성들 가운데 체중을 줄이려고 에어로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동작이 많아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③ 일부 웨이트 트레이닝 기구

무릎을 많이 사용하는 헬스 기구나 농구 등도 관절염 환자에게 알맞은 운동은 아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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