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선탠도 하다 안하면 불안해진다

알코올, 마약 중독과 비슷한 증세보여

선탠기계도 마약이나 알코올처럼 중독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대학의 캐서린 모셔 박사팀은 미국 북동부 지역 대학생 22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알코올이나 마약에 의존 성향이 있는지 묻고 아울러 선탠기계를

이용해 선탠한 일이 있는지도 물었다.

설문 결과 전체의 22% 정도인 50명의 학생들이 알코올 마약같은 중독물질에 대해

중독기준에 해당됐고 선탠에 대해서도 중독 증세와 다름없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리고

선탠 기계에 중독성을 보인 학생들은 중독되지 않은 학생들보다 선탠 기계를 매우

자주 이용했다.

선탠 중독증상을 보인 학생들은 또 알코올이나 마리화나 이용률이 높았고 불안

증세도 보통 사람에 비해 현저하게 심했다. 모셔 박사는 다만, 한 가지 중독이 나머지에

대해서도 중독을 유발하게 되는지 연쇄효과는 알 수 없는 단계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3,000만 명의 사람들이 선탠기계를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50억달러

가량의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실내외를 막론하고 자외선에 대한 과도한 노출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선탠중독과 높은 불안 증세의 확실한 연결고리가 밝혀진다면

인공 선탠으로 인한 피부암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연구 결과는 ‘피부과학 기록(Archives of Dermatology)’ 4월호에 게재됐으며

미국의 과학사이트 이그재미너와 영국 BBC 방송 온라인판이 20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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