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모니터링, 심장병 재발위험 확 낮춰

재입원률 낮아져 의료진-환자 모두 ‘윈윈’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모니터링 진료가 심장병 환자들의 재발위험을 크게 낮추고

건강상태를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해부터 우리나라 병원들도 본격

도입하기 시작한 이 의료서비스는 IT와 의료의 만남이자 언제 어디서나 의사의 진료를

받는 ‘U-헬스(유비쿼터스 헬스)’의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하버드 대학교 앰바 쿠시레스타 박사팀은 3개월 동안

심부전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모니터링 진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조사했다. 환자들의 평균나이는 70세로 심부전으로 인해 메사추세츠종합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

환자들 중 무작위로 선정된 42명은 휴대폰을 이용한 원격모니터링 진료를 받았고,

68명은 전통적인 방문 진료방법을 썼다. 나머지 40명은 진료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원격모니터링 진료 그룹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휴대폰을 이용해 심장박동

호흡 혈압 맥박 체온 등 신체 상태 평가 지표를 매일 수시로 측정했다. 또 환자들은

매일 자가증세체크를 하거나 몸무게를 재서 결과를 연구진에게 휴대폰을 통해 보냈다.

대부분의 심장병

환자들은 평생 진료를 받아야 하며 수술을 받아도 지속적인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

환자들이 보내온 자료는 간호사들이 받아서 분석했다. 간호사들은 환자의 신체

상태가 정상치에서 벗어날 때마다 전화를 걸어 주의를 환기시켰다. 의료진과 환자가

거리상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바로 곁에서 수시로 진료 받는 셈이다.  

조사결과 원격모니터링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재입원률은 31%로 방문진료를 받았거나(38%)

진료를 거부했던(45%) 환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원격모니터링 진료 환자들의

심혈관 건강상태도 가장 좋아졌다. 원격모니터링을 활용한 ‘맨투맨’ 진료로 사후치료가

아닌 사전예방 진료가 가능해진 것.

쿠시레스타 박사는 “휴대폰을 이용한 심장병 환자의 원격모니터링 진료결과는

대단히 성공적이었다”며 “환자는 입원 진료비를 아낄 수 있고 의료진은 불필요한

입원을 줄일 수 있어 모두가 윈윈하는 진료방법”이라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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