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고생시키는 햄스트링 부상

제대로 된 스트레칭 해야

뉴욕 양키스의 박찬호 선수가 또 다시 부상으로 잠시 불펜을 떠나게 됐다. 박찬호의

부상부위는 오른쪽 햄스트링으로 지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 이적 첫 해에 이어

두 번째다. 박찬호뿐만 아니다. 지난해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올해

3월에는 AS모나코의 박주영 등 많은 국내외 운동선수들이 햄스트링으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햄스트링(hamstring)은 허벅지 뒤쪽 근육부위을 이르는 말로 흔히 무릎 뒷부분

오금줄을 말한다. 오금줄은 골반아래에서부터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가로질러서 무릎

바로 아래에 부착되는 근육들을 말한다. 오금줄은 관절 두 개를 가로 질러가는 아주

긴 근육이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짧아지기 쉽다.

위와 같은 선수들이 유독 이 부위의 부상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햄스트링의

부상 원인과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축구대표팀 주치의 유나이티드 정형외과 김현철 원장은 “햄스트링은 다른 것보다

근육 깊숙이 가늘게 있어 마사지로는 잘 풀리지 않는 부위”라며 “아무래도 프로선수는

거의 매일 이 근육을 쓰는 일이 잦아 무리가 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햄스트링은

허리를 구부리는 운동, 앉았다 일어날 때, 추울 때, 이른 아침, 준비운동 없이 스트레칭을

하는 경우 부상을 당하기 쉽다.

햄스트링 부상이 박찬호 박지성 같은 야구 축구선수에게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뭘까. 김 원장은 “발을 들어올리는 동작이 많은 야구 축구 태권도 선수들은 오금줄에

무리가 많이 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는 “프로선수들이 운동 전 스트레칭을 안했을 리는 없지만

그 방법이 잘못되어서 자꾸 부상이 재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스트레칭을

하긴 하지만 오금줄을 풀어 줄 정도로 세심한 스트레칭이 필요하다는 것.

김 원장은 “먼저 워밍업으로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숨을 약간 가쁘게 한 뒤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며 “운동 후 마지막 단계에서 몸을 천천히 식히고 땀을 식힌다고

찬물에 샤워하는 것은 금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에 따르면 햄스트링은 학회 차원에서 언어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고

3~4년 전 무릎을 구부리는 힘줄이라는 뜻의 ‘슬굴곡건’으로 부르자고 결정했다고

한다.

▲ 오금이 저릴 때 스트레칭 방법

1. 바닥에 앉은 상태에서 양쪽 무릎을 구부리고, 스트레칭하고자

하는 왼쪽 무릎은 세우고, 오른쪽 무릎은 옆으로 쓰러뜨려 바닥에 놓는다.

2. 오른손은 왼쪽 무릎 위에 놓고, 왼손은 손바닥 전체로 왼발의

앞 1/3을 잡는다.

3. 왼손으로 왼발을 발등 쪽으로 잡아당긴다. 왼팔의 팔꿈치가 구부러져야

하고, 왼쪽 허벅지에 배가 붙어 있어야 한다.

4. 무릎이 바닥에 닿도록 천천히 왼쪽 무릎을 펴는데, 무릎 뒤가

당겨지는 느낌이 들면 그 상태에서 멈춘다. 이때 왼쪽 허벅지에 배가

계속 붙어 있어야 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허리는 곧게 펴고 골반이

앞으로 기울어지게 해야 한다. 이 상태에서 30초를 유지한다. 1시간

후에 반복할 때에는 무릎이 좀더 바닥에 닿도록 오른손으로 왼무릎을

눌러준다. 양쪽 다리를 번갈아 스트레칭한다.

5. 앞에서 본 자세. 오른쪽 다리는 구부린 상태를 유지한다.

(출처: 박시복 교수의 힐링 스트레칭)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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