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으로 파킨슨병 징조 안다

컴퓨터 프로그램, 목소리 변화 감지

목소리 검사만으로 파킨슨병의 징후를 일찍 알아챌 수 있고 발병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파킨슨병은 일찍 알게 될수록 더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부 사이몬 사피르 교수는 인간이 감지하기

힘든 미세한 목소리의 변화를 통해 파킨슨병의 징후를 일찍 알아챌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파킨슨 보이스’라는 이 프로그램은 단 몇 문장만 듣고 분석해도

파킨슨 병 때문에 생기는 입이나 목 근육의 손상이 나타내는 목소리를 감지할 수

있다고 한다.

파킨슨병은 뇌세포가 이미 많이 손상된 이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파킨슨병을 일찍 발견하면 60% 정도 뇌세포 손상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근육이 굳거나 발작을 일으키고,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균형을 잃는

신경 장애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유전적 인자와 환경적

인자가 상호작용한다는 ‘다인성 가설’이 가장 보편적이다.

파킨슨병은 나이가 들수록 잘 발병하는데 도시보다 농촌 거주자에게서 많이 생긴다.

이 때문에 농약이나 오염된 우물물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도 있다.

영국의 파킨슨병 환자는 12만 명 정도이고 50세 이상 인구는 매년 만 명씩 새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있다.

영국 파킨슨협회 키에란 브린 박사는 “파킨슨병에 걸렸는지 일찍 알아내면 좀

더 효과적인 치료법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의미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말하기-언어-듣기연구’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5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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