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비만의 날] 허리둘레 10% 늘면 사망1.5배

남자는 사과 여자는 배 모양...사과모양 안 좋아

우리나라에서 머지 않은 과거에 적당히 살이 찐 몸은 부의 상징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살이 찐 사람은 건강관리도 하지 못하는 게으름과 멸시의 대상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서구 식습관의 영향으로 한국도 비만인구가 늘고 있다는 소식은 새롭지 않다.

하지만 비만인구(과체중 포함)의 증가속도는 우려할 만하다. 1995년 남 10%, 여 17%였던

인구 내 비만자의 비중은 2005년 각각 35%, 33%로 증가속도는 미국의 2배, 유럽의

1.5배를 나타낸다.

이 중 배와 허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살이 찌는 복부비만은 건강면으로도, 보기에도

가장 안 좋은 비만 형태. 복부비만의 형태는 남성형인 사과모양과 여성형인 서양배(호주박)모양으로

나눌 수 있다.

배에만 살이 찌는 사과모양은 내장 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형태이다. 엉덩이와

허벅지에 살이 찌는 배모양은 피하 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형태다.

문제는 허리둘레에 살이 찌는 복부비만 환자들이 특히 늘고 있고 이들의 질병

위험이 훨씬 높다는 것이다. 대한비만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2만7,000명의 중년 남성과

3만명의 중년 여성을 추적한 연구결과 허리둘레가 10% 늘어나면 사망위험이 1.5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주로 그런 패턴을 보인다는 것일 뿐 남성들만

사과 모양의 복부비만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며 “사과모양이 대사증후군 질환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비만의 척도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체질량 지수(BMI, Body Mass Index)다.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가 25이상이면 비만이다. 또 다른 비만 측정기준은 허리둘레다.

남자는 90cm이상, 여자는 85cm이상이면 비만에 속한다.

비만인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지혈증, 인슐린저항성,

담낭질환, 수면무호흡증, 관상동맥 질환, 고혈압, 골관절염,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등의 발생빈도가 높다.

대한비만학회 기획이사인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최경묵 교수는 “여성의 경우

50~60대에 복부비만인구가 확연히 늘어나는데 폐경 이후 호르몬의 영향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복부비만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비만전문의들은 “몸의 한 부위만 살을

빼는 것은 쉽지도 않고 올바른 체중감량법도 아니다”고 한다. 최교수는 “유산소

운동 뿐 아니라 근육운동과 저칼로리 식단으로 전체적인 균형을 맞춘 다이어트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비만학회는 4월 18일 ‘비만의 날’을 맞아 이번 한 주를 비만 주간으로

정했다. 학회는 비만의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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