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독성물질 감지-경보까지

미 국토안보부 개발… 삼성 LG도 참여

앞으로 알카에다 탈레반 등 테러조직의 화학테러 위협이나 공장 연구소 등에서의

독성화학물질 유출사고를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대기 중에 독성화학물질이 발생하면 스마트폰이 이를 감지, 경보를 울려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국가기관에 자동으로 위치를 전송해 군경이 신속히 주변 지역을 봉쇄

및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이 문자 그대로 사람의 생명까지 지켜주는

‘똑똑한 전화기’ 역할을 하게 된 것.

2001년 탄저균 우편물 테러와 9.11 테러를 계기로 2002년 창설된 미국 국토안보부는

최근 스마트폰에 칩을 내장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주위에 독성화학물질 발생 시

경보를 하는 프로그램인 ‘셀올(Cell-Al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과학기술실(S&T)은 2007년부터 셀올의 개발에 착수해 최근 초기

모델 생산에 성공했으며 미국의 무선통신기업인 퀄컴과 미항공우주국(NASA) 등과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수년 이내에 상용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셀올이

상용화에 들어가면 소비자는 1달러(1,100원)도 되지 않는 비용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셀올은 무색무취무미의 화학물질 수 백 가지를 감지할 수 있으며 인체에 매우

치명적인 사린가스나 염소가스 등이 주변에 퍼지면 이를 포착해 진동 사이렌 등으로

경보를 울린다. 동시에 발생 위치가 국가기관에 전송돼 피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1995년 사이비종교단체인 ‘옴진리교’가 아침 통근시간대에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사린가스를 살포해 승객과 역무원 12명이 사망, 55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린가스는 무색무취의 치명적인 화합물로 수분 내에 중추신경계를 손상시키고

목숨을 앗아간다. 당시 승객들이 사린가스가 살포된 것을 빨리 알아채지 못해 피해가

더 커졌다.

셀올의 개발자인 스티븐 데니스는 “셀올은 오로지 화학물질을 감지했을 때에만

위치를 국가기관에 전송한다”며 “사용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익명으로 정보가

제공돼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휴대폰 제조 4대 기업인 삼성 LG 퀄컴 애플과 함께 자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프로그램을 계속 연구개발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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