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투통 환자는 뒤죽박죽 환경 피해야

뇌 신경세포 지나치게 흥분시켜 두통 악화

편두통

환자는 빛과 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두통이 시작되면 어둡고 조용한 방을 찾아 쉰다.

그러나 두통이 나타나지 않을 때도 시각적인 혼란이 심한 환경에서는 두통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일을 할 때 두통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칼레도니안 대학교 도린 와그너 교수팀은 두통 증상이 있는

편두통 환자 10명, 증상이 없는 편두통 환자 10명과 건강한 사람 10명에게 각각 다양한

시각적 혼란을 주는 화면과 사진을 보여줬다. 예를 들어 전파가 약해서 텔레비전

화면에 흰색 반점이 생겨 시각적으로 혼란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 결과 편두통 증상이 있었던 환자는 시각적 혼란 정도가 강해질수록 두통 증상이

악화된 것은 물론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던 상태에서도 건강한 사람들보다 더 큰 두통이

생겼다.

편두통 환자의 약 3분의 1은 두통이 시작되기 전 신경 불안을 경험한다. 이 증상은

희미하게 가물거리는 불빛아래에 있거나 체크무늬를 볼 때 잘 나타난다.

와그너 교수는 “시각적으로 혼란스러운 환경은 편두통 환자의 뇌 신경세포가

과하게 활동하게 만들어 증상을 악화시킨다”며 “따라서 편두통 환자는 특히 복잡한

환경에서 자세하게 어떤 것을 찾아야만 할 때 더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안과학과 시각과학 연구(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 4월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의학웹진 메디컬뉴스투데이,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1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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