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데 문제 있는 아이 문제아 된다

성장 후 음주 흡연 가능성 더 높아

어린 시절 잠이 부족하거나 잘 못자는 아이는 자라서 술과 담배에 빠지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아이다호 주립대학교 심리학 박사 마리아 웅 연구팀은 과거 잠자는데 문제를

겪었던 3~5세, 11~17세 386명의 아이들의 성장 후 건강과 생활습관을 조사했다. 이들은

18~21세가 되었을 때  잠자는데 문제가 없었던 아이들에 비해 흡연 알코올에

훨씬 더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잘 자지 못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고 신체에 잠복했다가 흡연

음주와 같은 잘못된 방식으로 불거지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피로함과 잠자는데 문제가 있는 아이들은 흡연 음주운전 음주 후 난동의

위험까지 갖고 있다”며 “어릴 때 잠을 잘 못잔 여성은 주로 음주로만 문제를 일으키는데

반해 남성은 흡연 음주 난동 등 온갖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의 수면장애조사센터 팀 로어스도 “어릴 때 수면장애가 있는 사람은

어른이 되어서도 수면장애로 계속 고통받는다”며 “가장 중요한 건 잠을 깊게 잘

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잠이 부족한 아이들이 비만 학업능력 저하 등의 문제가 생긴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자란 뒤 음주 흡연 기억상실과 같은 문제까지 겪는다는 연구결과는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청소년기 수면시간이 절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부산 동아대의대 양창국 박사팀이 부산지역 학생 1,457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을

조사했다. 고교 2~3학년의 주중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5.4시간으로 미국의 동년배(7~8시간)보다

100분 이상 적었으며 일본(6~7시간)과 중국(7.5시간)보다 훨씬 짧았다.

이 연구결과는 ‘임상시험연구(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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