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사랑 나누는 데도 “암적인 존재”

성기능과 성친밀도 모두 줄어들게 돼

암에 걸리게 되면 엄마나 오래 항암치료를 받았든 어떤 암에 걸렸든 간에 성기능과

성친밀도를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듀크대학교 캐서린 플린 교수는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암에 걸려 치료하고 있는 성인남녀 109명을 대상으로 암발병 이후의 성생활과

관련된 면담과 설문조사를 했다.

이전의 연구는 성기능과 직접 관련된 전립선, 자궁, 가슴 등 부위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면 이번 연구는 여러 가지 종류의 암 환자를 광범위하게 대상으로

한 것이다.

암환자는 암에 걸린 후 전반적으로 성욕이 감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공통적으로 암치료 중 성기능과 파트너와의 성적인 친밀감이 떨어졌다. 이런 원인으로

환자들은 피로하고 체중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여성 암환자는 탈모가 성행위에 장애가 된다고 답했다. 폐암을 앓는 여성은 암

발병 이후 가슴이 졸아들어 성행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전립선암에 걸린 남성은 요실금 증상이 성 활동에 큰 장애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장암에 걸린 남성은 항문팩이 성생활에 문제가 된다고 답했다.

암환자인 남성과 여성은 성을 바라보는 관점도 달랐다. 여성은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기회를 실제 성관계 횟수보다 더 중요시했다. 남성은 성행위 자체에 더 집착했고

잠자리 횟수가 줄어드는 것에 여성보다 더 민감했다.

▶암에 걸리면 변화해 가는 남녀관계 4가지 형태

△ 서로 친밀감이 줄어들고 성관계도 감소한다. 파트너가 성행위를 거절하면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 성행위 대신 감정적 정서적 교감으로 관계가 더 돈독해지기도 한다. 진정한

삶의 동반자, 친구로 거듭나는 것.

△ 성행위의 범위를 다시 정하고 성적 만족감을 추구하는 커플이 있다. 손을 잡고

자거나 몸을 만져주는 행동으로 성적 만족감을 채운다.

△ 암 발병을 계기로 서로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확인하면서 성생활을 더

활발히 한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정신종양학(Psycho-Onc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등이 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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