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위, 내일은 최고 안과병원 만들 것”

25주년 인천 한길안과병원 새 원장 조범진씨

봄볕이 좋은 4월 첫날 오후 인천 한길안과병원 직원들은 깜짝 간식 선물에 즐거운

소리를 질렀다. 조범진 병원장(사진)이 직원들이 먹을 피자 30판을 직접 주문했다. 조원장은

“지난달 큰 행사를 치르느라 애쓴 직원들을 위해 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이 말하는 큰 행사란 지난달 25일 열린 개원 25주년 기념식. 이날 조 원장은

1999년부터 재임한 최기용 원장이 퇴임하고 그 뒤를 이어 3대 병원장이 되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조 원장은 7년 전인 2003년 한길안과에 부원장으로 왔다.

그 전까지 미국 미네소타병원 안과 전임의, 서울대병원 외래교수,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를 지냈다. 대학병원 교수직에서 물러나 지역의 개인병원으로 향하기까지는 개인적으론

큰 결심이었다.

하지만 그는 “인천은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다닌 고향이고 정규형 이사장님과

최 전 병원장님을 많이 믿고 있었기에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길안과의 가장 큰 장점은 안과분야의 거의 모든 질환을 하루 만에 진료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전문병원 시스템. 이사장과 원장이 분리돼있어 소신 경영이 가능하다.

매달 병원 수익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해 직원 모두가 병원살림을 알고 있다.  

조 원장은 “이사장님은 큰 틀만 관여하고 일반적인 운영은 병원장이 하는 체제여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앞으로 병원의무기록을 완전히 전자화해서 종이 없는 병원으로 만드는

EMR(electronic medical records) 사업을 마무리 지을 것을 가장 일머리에 두고 있다.

외적으로는 홍보를 강화할 생각.

그동안 한길안과는 지역병원과 상생하기 위해서 버스광고 등 홍보에 소극적이었다.

조 원장은 “인천 서울 경기도에서 안과하면 한길안과병원이 떠오를 정도로 다양한

방법과 매체를 통해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9층 전체를 라식센터 전용공간으로

만들고 실내 인테리어도 호텔 수준으로 공사중이라는 것.

조 원장의 인생관은 ‘행복한 인간, 행복한 사회’다. 한길안과병원의 건립이념은

환자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 직원에게 행복을 주는 병원, 사회에 봉사하는 병원 3가지다.

조원장은 “돈이 없어 수술을 포기하는 환자들을 돕는데서부터 의료봉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점차 병원 차원의 봉사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조 원장의 별명은 ‘쫀돌이’. 굉장히 섬세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읽어 아내가

붙여줬다. 그는 이 별명을 받아들인다. 눈이라는 작은 감각기관을 다루며 수술을

많이 하는 의사에게 이 별명이 나쁠 것이 없고 오히려 환자와 직원의 마음을 배려해야

하는 병원장의 덕목으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주장.

병원을 경영하는 한편 매일 환자를 진료하기도 하는 조 원장은 최근 건조증과

녹내장,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인한 눈의 이상이 늘고 있는 것을 걱정했다. 조 원장은

“짧은 시간을 다투는 성격의 질환이 아니어서 눈에 난 병은 조기치료만 하면 무서워

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날씨 나이 호르몬 약물 등 여러 이유로 늘고 있다. 인공눈물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자기에게 알맞은 제품을 써야한다. 당뇨가 있다면 1년에 2차례씩 아무런

자각 증상이 없어도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녹내장은 실명 직전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40대가

넘으면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한길안과 내 녹내장센터는 지난달부터

‘김장훈과 함께 하는 녹내장 상식사전’ 어플리케이션을 아이폰을 통해 무료 서비스하고

있다.

조 원장은 한길안과를 국내 제일의 안과전문병원으로 만들 꿈을 갖고 있다. 1985년

부평역 앞에서 출발한 한길안과는 25년간 규모가 100배로 늘었다. 전문의 15명을

포함해 120여 명 직원이 환자를 연간 13만 명 이상 돌보고 있다.

안과전문병원으로 서울의 김안과에 이어 우리나라 두 번째.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길안과를  안과전문병원 시범기관으로 지정했다. 레지던트 수련병원이기도

해 규모 뿐 아니라 임상능력, 학술 연구 능력까지 인정받았다.

병원 1층에 한길눈박물관이 있고 사단법인 한길재단을 통해 우리 사회에 밝은

빛을 불어넣는 봉사하는 안과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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