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 속 지우개 ‘건망증’ 이길 수 있다

치매 걱정 보다 규칙적인 생활하세요

“아침에 뭐 먹었더라” “그것도 기억 못하고, 너 치매

아니야?” 박 모 씨(27)는 아침에 밥은 먹은 것은 분명한데 뭘 먹은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무심코 말했다. 친구의 핀잔에 가슴이 덜컥했다. 외출 할 때 집 열쇠, 휴대전화,

버스카드를 잊어먹고 나왔다가 집에 들어가는 일은 흔하다. 방금 하려던 말을 잊어버리고

한참을 조바심치는 일도 잦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젊을 때 깜박하는 일이 잦다고 장차 치매를 의심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입을 모은다. 건망증과 치매는 기억력의 저하라는 점에선 비슷하다.

건망증은 뇌의 일시적인 검색 및 회상 능력에 장애가 생긴 것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치매는 인지기능 전체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다. 예를 들어 아침밥을 먹은

것을 기억하지만 반찬이 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면 건망증이지만, 아침밥 먹은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는 것은 치매다.

건망증은 우리 뇌가 어떠한 사실을 저장하고 꺼내어 사용하는 수행과정인 ‘기억과정’의

‘입력-저장-등록-회상’단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집중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및 우울감의 증가, 사회 활동의 위축으로 인한 외부자극 감소 등이 큰 요인이다.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 빈혈 등의 내과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다.

한양대병원 정신과 오동훈 교수는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깜박할 수 있다”며

“치매가 아닐까 고민고민 하기보다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몸 전체의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건망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해당문항이 6개 이하면 정상, 7~14개면 건망증 위험군, 15개 이상은 건망증 중증이다.

중증은 스스로 치료하기 어렵고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전화번호나 사람 이름을 자주 잊어 버린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다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 버린다

△오랜 전부터 해오던 일은 잘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

△반복되는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을 때 금방 적응하기 힘들다

△배우자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 등 중요한 사항을 잊어버린다

△같은 사람에게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어떤 일을 해 놓고도 잊어버리고 또 한다

△약속을 해 놓고도 잊어버린다

△이야기 도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까먹는다

△약 먹는 시간을 잊는다

△여러 가지 물건을 사러 갔다가 한두 가지 빠뜨린다

△가스 불 끄는 것을 잊어 음식을 태운다

△남에게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어떤 일을 해 놓고도 했는지 안했는지 몰라 확인한다

△물건을 두고 다니거나 가지고 갈 물건을 놓고 간다

△하고 싶은 말,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는다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서 찾는다

△전에 가 본 장소를 기억하지 못한다

△물건을 항상 두는 장소를 잊어버리고 엉뚱한 곳에서 찾는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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