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여! 밥과 빵만으로 사는 게 아니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저지방 식단보다 효과적

비만인 10대가 다이어트 효과를 보려면 무조건 지방이 적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탄수화물덩어리인 밥과 빵을 줄이고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효과를 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의대 낸시 크레브스 박사팀은 심각한 비만인 10대 청소년을

두 그룹으로 나눠 13주 동안 서로 다른 식단을 제공하고 다이어트의 영향력을 평가했다.

한 그룹 24명에게는 단백질이 많고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을, 다른 그룹 22명에게는

지방질이 덜 섞인 식단을 먹도록 하고 그 효과를 살폈다.

그 결과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에 따른 청소년들은 13주 사이 평균 13kg을 감량했으나

 저지방 식단에 따른 청소년은 7kg를 감량하는 데 그쳤다. 단백질이 풍부하되

탄수화물은 깎아낸 식단이 지방질을 덜어낸 식단보다 살을 빼는 데는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 관찰됐다.

흔히 비만에는 지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연구 결과 저지방 식단보다는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이 더 효과가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사람 비만은 지방이

주원인이 아니어서 다이어트에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컨 달걀 두부를 비롯한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단은 성장을 방해하거나 골밀도를

해치지 않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준을 높이지도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

10대 청소년의 비만을 해결하는 데 고단백 저탄수화물 다이어트가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ABC 방송 등이 지난 1일 보도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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