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운동은 규칙적인 호흡유지에 중점 둬야

적절한 운동, 엄마와 태아 함께 건강에 도움

임신부 4명중 3명은 임신기간에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지만 반드시 주3회 이상

운동해야 하며 운동의 중점은 규칙적인 호흡을 유지하는 것에 둬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켈리 에번슨 교수팀은 1999~2006년 사이 임신부 1,280명을

대상으로 임부들의 임신 중 운동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부의 23%만 적절한

수준의 운동을 했고 나머지는 대부분 운동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보건부는 임신부는 일주일에 적어도 150분씩 적절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엄마의 건강이 잘 유지돼야 태아도 건강하기 때문.

적절한 강도의 운동이란 이마에 땀이 땀이 배거나 호흡이 평소보다 살짝 가빠르게

되고 심장이 조금 더 자주 뛰는 정도를 일컫는다. 임신 중 혈당수치도 정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엄마 혈당이 높으면 태아는 출생 후 십중팔구 비만이 된다.

에번슨 박사는 “임신기간 중 운동은 규칙적인 호흡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면

된다”면서 “운동을 하면 임부와 태아 모두 당뇨병을 예방하고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 3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의학웹진 헬스데이, 경제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일 보도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ACOG)가 내놓는 ‘임신 중 운동 수칙’

△주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을 꼭 한다.

△걷기 수영 등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선택한다.

△운동 중에는 언제나 규칙적인 호흡유지에 중점을 둔다.

△숨쉬기는 살짝 가빠른 정도, 땀은 이마에 조금 맺힐 정도만 운동한다.

△수분 공급과 체온 유지에 신경을 쓴다.

△운동 중에는 스포츠 브라를 착용해 가슴에 무리가 안 가게 한다.

△임산부를 위한 전문적인 운동 강좌에 참여한다.

△임신 중 추가로 필요한 하루 300㎉의 열량을 보충한다.

△누워서 하는 운동, 진동을 주거나 발 뒤꿈치를 들고 하는 자세는 피한다.

△복부에 부담을 주거나 골반을 누르는 운동은 하지 않는다.

    최승식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