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아빠가 봐줄 때 더 잘 논다

맘대로 못 움직이게 막는 성향 덜하기 때문

엄마보다 아빠가 어린 아기로 하여금 주변 환경에 호기심을 갖고 활동적으로 탐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다니엘 패퀘트 교수팀은 12~18개월 어린이를 대상으로 △낯선

어른이 아이 주변에 들어오는 사회적 위험 △장난감이 계단 맨 위에 놓여 있는 신체적

위험 △아이가 처음 계단 오르기에 성공한 뒤 부모는 못 오르게 하는 금지된 행동

등 3가지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하고 부모를 가까이 있게 했다.

실험 결과 아이는 엄마가 곁에 있을 때보다 아빠가 곁에 있을 때 더 활동적으로

움직였다. 연구진은 아빠가 곁에서 지켜보다 맘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감시하는

성향이 엄마보다 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진은 또 아이가 계단을 기어 오를 때 부모가 최대한 얼마나 먼 거리에 떨어져

있으면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활동하는지 측정했다. 아이가 불안해 하지 않으려면

부모는 팔 길이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가장 좋았다.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곳이어야 아이는 잘 놀았다.

패퀘트 교수는 “엄마와 아빠는 아이를 기를 때 서로 다른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럴수록 아이에게 이익이 크다”면서 “아빠가 아이의 모험심을 자극해주면 아이는

위험을 극복하고 경쟁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조기 아동 발달과 관리(Early Child Development and Care)’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30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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