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 앓았던 엄마젖 먹은 아기 아토피 ↑

“아기의 알레르기 천식 발병은 줄어”

모유 수유가 아이의 알레르기의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알레르기

체질의 엄마가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이면 아기에게서 아토피피부염이 오히려 더 많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교의 한스 비스가드 박사팀은 엄마에게 천식 병력이 있어

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321명의 아이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6개월 이상 수유를 한

아이들의 55%가 2세가 되기 전에 습진이 발생했다. 이는 3개월 미만 수유한 아이의

29%, 3~6개월 수유한 아이의 37%보다 높은 수치이다.

반면 수유를 하는 아이들은 쌕쌕거림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았다. 쌕쌕거림

증세란 아이들의 기도가 좁아서 나타나는, 흔한 호흡기 감염 증세로 높은 톤의 휘파람

소리를 내며 호흡이 어렵다. 쌕쌕거림 증세를 나타내는 아이는 나중에 천식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

수유가 왜 습진과 쌕쌕거림에서 다른 연관성을 보이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이전의

몇몇 연구들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비스가드 박사는 알레르기를 가진 엄마가 모유를

통해 항체나 다른 면역 체계 물질 같은 천식 위험 요소를 아기에게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모유의 지방산도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했다. 천식 병력이 있는 엄마들에

대한 이전 연구에서 천식을 앓았던 엄마의 모유가 알레르기가 없는 엄마들의 모유에

비해 오메가3지방산 함량이 낮다는 것을 밝혀냈다. 오메가3지방산은 알레르기와 천식을

막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확실한 증거는 아니기 때문에 연구팀은 면역 조절 요소에 대한

추가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알레르기와 임상 면역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의 케이블 TV KCSG가

26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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