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에 가장 환하게 웃는 그대, 오래 산다

미국 메이저 리거 단체사진 속 표정연구

사진 찍을 때 함박웃음을 짓는 이들이 가장 긴 수명을 누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디트로이트 웨인대학 어니스트 아벨 교수팀은 사진 속 미소와 수명과의 연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1950년 이전에 데뷔한 메이저 리그 야구 선수 230명의 사진에서 웃는

정도를 3단계로 분류하고 이들의 실제 수명과 비교했다.

1단계는 진지한 표정으로 차분하게 카메라를 바라보는 야구선수, 2단계는 입가에

약간의 미소를 보이는 메이저 리거, 그리고 3단계는 입과 양볼이 올라가고 눈까지

움직이며 함박웃음을 짓는 선수로 분류했다. 이들의 건강과 수명에 영향을 주었을

체질량지수, 출생일, 결혼여부와 결혼생활 등 통계학적 내용도 함께 조사했다.

분류 분석 결과 거의 웃지 않는 1단계 사람은 평균 수명이 72.9살, 볼과 입만

움직여 미소 짓는 2단계 사람은 평균 75세였다. 마지막으로 볼과 입 뿐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온 웃음이라고 할 수 있는 눈까지 함께 웃는 이는 평균 79.9세로 나타났다.

1단계와 3단계 운동선수들의 수명 차는 크나 2단계와 3단계 수명 차는 크지 않다.

실제로 보스턴 레드삭스 팀의 테드 윌리엄스라는 선수는 항상 사진 속에서 3단계

웃음을 짓곤 했는데 83세까지 살았다. 반면 신시내티 팀의 빌 케네디 선수는 1단계로

분류됐는데 62세에 세상을 떴다.

심리학에서는 보통 진정한 미소를 ‘뒤센 스마일,’ 억지 미소를 ‘팬 아메리칸

스마일’이라고 부른다. 뒤센 스마일이란 미소를 최초로 학문적인 연구 영역에 끌어들인

심리학자 뒤센의 이름을 딴 것이다. 팬 아메리칸 스마일이란 팬 아메리칸 항공사의

스튜어디스들이 손님에게 짓곤 하는 억지 미소에서 비롯됐다.

진정한 미소와 억지 미소를 가르는 기준은 까마귀 발 모양처럼 생긴 ‘눈둘레근’의

움직임이다. 사람이 미소를 지으려면 16개 근육을 움직여야 한다. 이 중 눈둘레근은

인위적으로 움직이기 힘들다.

아벨 교수는 “미소는 행복, 긍정적 태도, 안정감 등을 반영 하지만 웃음이 어떻게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 대한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릴 때나 대학 시절의 사진에서 나타난 미소가 결혼생활의 안녕과 삶의

만족도를 결정한다는 연구결과도 앞서 나온 바 있다. 연구진은 또 카메라 앞에서

수줍어하는 사람들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카메라 앞에서 수줍어하는 사람들은

사진에 나타나는 표정과 실제 행복감이 별 관계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온라인 판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뉴스 웹진 헬스데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26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min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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