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이 태우기 전에 담배부터 태우시나요?”

영국 연구, 자동차 안 흡연 금지 주장

앞이 꽉 막힌 도로상황. 흡연자는 길이 뚫리기를 기다리며 차 창문을 내리고 담배를

입에 무는 것이 습관이다. 하지만 이런 차 안에서의 흡연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아이에게 간접흡연을 시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법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왕립의학회 흡연관련 위원회 회장 존 브리톤 교수에 의하면 영국에서만 한

해 2만 2,000여명의 아이가 간접흡연으로 천식이나 숨을 색색거리는 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40명의 아기가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죽는데 5명 중 1명은 간접흡연

때문이다.

간접흡연이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는 자주 보고됐다. 이 때문에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는 2007년부터 사무실 술집 식당 등 폐쇄된 장소에서 금연을 명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병원 건물 식당 버스정류소 등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장소에서의 흡연을 못하게 하고 있다.

브리톤 교수는 “하지만 집안이나 자가용 차 같은 사적인 공간에서까지 금연을

강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렇지만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나중에

타더라도 아이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동차 내 흡연만큼은

법으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공원 운동장에서의 금연도

강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런던대학교 퀸스메리 생명윤리학 리차드 애쉬크로프트 교수도 “설령 아이가 차에

타기 전에 담배를 피웠더라도 차 안에 연기와 유독물질은 끈끈하게 남아 나중에 타는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흡연자로비단체 포레스트의 사이먼 클락은 반발했다. 그는 “차 안에서까지

금연하라고 강제하는 것은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아이들을 위해서 성인 흡연자들이

스스로 조심하고 있는 추세”라고 주장했다.

2007년부터 미국과 호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어린이가 함께 탔을 때 차량 내 흡연이

금지됐다. 미국 온타리오주 주의회 데이비드 오라지에티 의원은 어린이가 탄 차 안에서

흡연 할 경우 경찰이 차를 세우고 200~1,000 달러까지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법안을

내기도 했다.

이 내용은 ‘영국왕립의학회 보고서’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국영방송 BBC 온라인 판이 24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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