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것들은…” 부모 때도 똑같았다

조금 더 냉소적이고 사회 이슈에 무관심

부모 세대는 요즘 젊은이들이 게으르고 자기중심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두 세대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수메르시대 점토의 설형문자에서도

“요즘 젊은것들이…”라는 비난이 나오듯 어느 시대에나 부모 세대가 자녀 세대를

비난하지만 실제로는 두 세대가 비슷하다는 주장이 과학적 연구결과로 입증된 것이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브렌트 도넬란 교수와 웨스턴온타리오 대학교 칼리 체스네브스키

교수는 1976~2006년 4년마다 고교 3년생 47만7380명의 행동, 가치, 자질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요즘 젊은이들은 70년 대 중반의 부모 세대와 비슷한 정도로 이기적이라고

나타났다. 체스네브스키 교수는 “현대의 젊은이들은 과거 세대 보다 더 이기적이지

않으며 이전 세대처럼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도넬란 교수는 “과거 대부분의 연구에서 젊은이들은 게으르고 이기적이며 과도하게

높은 자존감을 갖고 있다고 조사됐지만 과장된 것”이라며 “과거 연구가 적은 수의

젊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광범위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해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도넬란 교수는 “노인들은 젊은이들을 기존의 편견대로 게으르고 자기 외에 관심이

없다고 보기 쉽지만 이런 모습은 예전 젊었을 적 자신들의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간과하기 쉽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요즘 젊은이들은 과거의 젊은이들에 비해 더 사회에 냉소적이고

사회기관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대의 젊은이들은 인종, 기아, 가난,

에너지 고갈 등 사회 문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적었다. 그 외에도 요즘 젊은이들은

교육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았다.

도넬란 교수는 “지금의 젊은이들이나 30년 전의 젊은이들 모두 자신의 꿈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

건강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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