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서울대 정원 외 입학추진에 반발

17일 성명, 서울대는 강행할 듯...입학설명회 열어

대한약사회는 서울대약대가 특별전형으로 일반정원 외에 20명 이상을 더 뽑을려는

방침에 강력히 반발해 17일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대는 입학 설명회를 열어

약대의 특별전형 강행 의지를 밝혔다.

대한약사회는 17일 ‘교과부와 서울대는 약대 정원 외 입학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서울대의 특별전형 신입생 선발계획에 대해 반발했다. 서울대가 편법으로

입학정원 외 신입생을 증원하려고 한다는 것.

서울대는 농어촌 출신 및 저소득층 학생 등을 사회적 배려 차원에서 특별전형으로

선발해 왔다. 서울대약대의 경우 일반 입학전형 모집 인원이 63명이지만 특별전형을

통해 최소 20명 이상을 더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3월 약대 15곳이 신설되면 약대 정원이 약 1,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원 외 입학까지 감안하면 한해 배출되는 약대 졸업자는 2,000명을 넘을 수 있어

대한약사회가 ‘공급 과잉’우려를 표출하고 나선 것.

대한약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는 이날 입학 설명회를 열어 특별전형

선발 계획을  분명히 했다. 서울대는 다른 단과대 신입생 전형에서 실시하는

특별전형을 약대 입학전형에도 그대로 적용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대한약사회는 “서울대가 어린애같은 이해득실에 사로잡혀 약학 교육을 왜곡하려

한다”며 “국내 약학교육의 질을 극도로 저하시키고 약사인력 수급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약사회는 또 “교육과학기술부는 일선 약대의 정원 외 입학 시도를 절대 허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서울대도 그 위상과 사회적 책임에 걸맞게 정원 외 입학 추진을

즉시 중지하라”고 덧붙였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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