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한약 함께 먹지 마세요

항생제, 장내세균 감소 한약효과 떨어져

감기나 염증 치료 항생제를 1주일 이상 복용한 뒤 한약을 먹는다면 김치 같은

발효식품을 적어도 1주일 이상 섭취해 장내세균이 우선 정상화 돼야 약효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약물대사기반연구사업단은 동물실험을 통해 항생제를 투여했을

경우와 그렇지 않았을 경우 한약재 진피(귤껍질)의 장내흡수율을 실험해 비교했다.

실험결과 항생제를 투여했을 때 한약유효성분 흡수율은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았을

경우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삼과 감초 등 다른 한약재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이런 현상이 비슷하게 관찰됐다. 또 항생제를 투여하면 실험동물의

혈중 활성성분이 감소되기도 했다.

사업단은 “항생제를 먹으면 한약 성분의 대사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등 장내세균들이

죽거나 감소한다”며 “항생제와 한약을 동시에 먹는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생제 복용이 끝난 뒤 최소 1주일 정도 김치, 요구르트 같은 발효식품을

듬뿍 먹으면 장내세균이 정상화되고 한약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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