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찐 당신, 술 마시면 간은 더 괴롭다

비만자, 음주하면 간질환 위험 2배

뚱뚱한 사람의 간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술에 더 손상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평상시에도 고통 받고 피곤한 비만인의

간에 음주행위는 설상가상인 셈.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중년 여성 120만명의 병원 기록을 6년

동안 조사한 결과 과체중 혹은 비만 여성은 간경화 발병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체질량지수(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 BMI)가 20~24이면

정상체중, 25~29는 과체중, 그리고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매일 반잔 정도의 술을 마시는 비만 여성은 1,000명당 0.8~1명꼴로 간경화증이나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매일 두잔 반 정도의 술을 마실 경우

정상체중인 여성은 1,000명당 2.7명꼴로 간질환이 생기는 데 비해 비만 여성은 1,000명당

5명꼴로 간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2배 가까이 높았다.

영국 글래스고대와 브리스톨대 공동연구진이 평균 나이 29세의 스코틀랜드 남성

9,000명을 대상으로 29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도 비만자가 술을 많이 마실

경우 간질환 발병 위험은 호리호리한 사람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미국 오하이오주 지역신문 데이튼데일리뉴스 등이 12일

보도했다.

박민기 기자 27127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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