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섬유질 식단 먹으면 폐 관련 질환 줄어든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위험 1/3로 감소

통곡물을 비롯한 섬유질을 많이 먹는 사람은 폐기종이나 기관지염 같은 만성 폐

질환에 걸릴 위험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국립 보건원의 라파엘 바라소 박사팀은 1984년부터 2000년 사이 미국인

11만1,000여명의 의무기록을 추적해 폐질환 발병 여부를 조사했다. 이들 연구대상은

1984년부터 2년마다 자신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그리고 새로 발병한 질병 여부가

의무기록에 남아 있었다.

연구 기간 사이에 폐질환이 발병한 832명 중 섬유질을 적게 섭취한 그룹은 234명인

반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한 그룹은 107명에 그쳤다. 흡연과 나이, 체중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을 함께 고려했을 때 섬유질을 많이 먹는 그룹은 폐질환 발병 위험이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섬유질 섭취를 늘릴 것을 권해왔다. 하루 권장 섬유질은 남성은 30~38g,

여성은 21~25g이다. 이 연구에서 섬유질을 가장 많이 먹는 그룹은 매일 28g 가량

섭취하는 그룹이었다.

연구팀은 만성 폐질환과 특정 섬유질원과의 관계를 분석했는데 곡물 과일 야채

중 곡물에서 나온 섬유질만이 폐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과 상관관계를 보였다. 통곡물의

항산화와 항균 성분이 만성 폐 질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

바라소 박사는 그러나 “만성 폐질환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흡연”이라며 “섬유질

섭취가 병을 실제 막아 주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 유행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2월

19일호에 게재됐으며 내셔널 포스트 온라인판이 9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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