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챙이 춤을 잘 춰야 할 이유? 좋은 기억 ‘새록새록’

간단한 동작만으로 기분 전환 가능해

위로 향하는 동작은 좋은 기억이 샘솟게 하고 아래로 향하는 동작은 나쁜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가 기분이 좋을 때 ‘공중에 붕 뜬

것 같다’고 하고 힘들고 불쾌할 때 ‘낭떠러지로 떨어진 기분’이라고 하는 비유가

일리 있는 것으로 입증된 셈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스무스대학의 다니엘 카사산토 박사 연구진은 실험대상자들에게

메트로놈 박자에 따라 두 손을 동시에 써서 유리구슬을 위 아래 두 개의 상자에 옮기게

한 후 자신이 자랑스러웠을 때와 수치스러웠을 때의 경험을 말하도록 했다.

관찰 결과 연구참여자들은 자랑스런 경험을 말할 때 구슬을 위로 옮기는 행동이

빨라졌고 수치스런 기억에 대해 말할 때는 아래로 구슬을 옮기는 행동이 빨라졌다.

즉 사람의 위아래로 향하는 방향성 있는 동작과 뇌에서 기억을 검색해 내는 지적활동이

서로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다른 실험에서는 학창시절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선택해 답하게 했을 때

구슬을 위로 옮기는 행동을 할 때는 학교에서 칭찬받거나 상을 받은 일 등 좋은 기억을

더 많이 대답했다. 반대로 아래로 구슬을 옮기는 행동을 할 때는 학교 시험을 망쳤거나

야단맞은 일 등  나쁜 기억을 더 많이 말했다.

카사산토 박사는 “겉으로 보기에 단순한 동작이어도 사람 기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위로 향하는 동작을 하면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지(Cognition)’ 4월호에 발표됐으며 사이키센트럴

등이 8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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