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린 날씨 무작정 나선 골프, 내 몸을 망친다?

부상 위험 줄이기 위해 스트레칭 필수

3월 날씨가 풀려가면 남몰래 가슴 설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골프족이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선 대중 스포츠라고 부르기 어렵다.

그러나, 골프는 “골프채를 들고 걸을 힘만 있으면 죽을 때까지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남녀 노소 골프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008년

대한골프협회가 실시한 ‘한국의 골프 지표 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1명이

골프채를 잡아 본 경험이 있다. 골프 참여 인구는 약 275만 명으로 집계됐다.

때문에 골프로 인해 부상을 경험하는 숫자도 늘어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준비된 자세로 필드에 나가야 부상 위험도 줄이고 실력도 키울 수 있다.

프로골퍼 11년차 박재범(29)프로는 추운 날이나 비오는 날이 반갑지 않다. 이런

날이면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쑤시기 때문. 17년 동안 골프를 하고 있는 박 프로에게

허리 통증은 어쩌면 자연스런 훈장이기도 하지만 아픈 몸이 반가울 까닭이 없다.

허리 통증이 심한 날은 어김없이 성적도 기대 이하다.

박 프로는 “손목은 침을 맞고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해서 3~4년 전에 거의 완치

되었다”면서도 “선수로서 허리는 계속 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사지 같은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선수생활을 계속 하는 동안 완치될 것같지 않다”고 말한다.

프로골퍼들에게는 직업병이지만 초보골퍼들이야말로 부상에 무방비 노출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한양대병원 관절재활의학과 박시복 교수는 “초보자의 경우 안 쓰던 근육을

갑자기 쓰게 되면 늑골에 금이 갈 수 있는데 근육통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며

“무조건 공을 많이 치면 실력이 올라간다고 생각해 무리할 경우 부상하기 쉽다”고

말했다.

‘닥터송의 건강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웰정형외과 송태식 원장도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야 하고 아마추어는 스윙이 잘못 되어서 입는 부상도 많으므로 올바른 자세로

부상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하다가 일어날 수 있는 부상 부위와 증세

△어깨

스윙을 할 때 어깨는 허리와 함께 가장 많이 움직이는 부위. 하지만 부상 위험도는

허리보다 높지 않다. 지나치게 무리하지 않으면 쉽게 다치지 않는다. 또 스윙 전에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 주고 워밍업을 한다. 부상 위험도 적고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있다.

△허리

골프족에게 가장 많은 부상을 주는 부위다. 계속 한 방향으로 허리를 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리가 간다. 박재범 프로의 경우도 왼쪽으로 골반이 틀어져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운동을

하는 것도 허리에 부담을 준다.

△손목

허리와 함께 가장 많이 부상하는 부위다. 클럽으로 뒤땅을 때리거나 불안정한

자세로 스윙 할 때 무리가 갈 수 있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클럽을 사용해도 손목에는

부담이 된다. 물건을 들 때 손목이 쑤시면 최대한 손목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한다.

△무릎

무릎도 허리와 마찬가지로 스윙 때 한쪽으로만 비틀어지게 마련이다. 이 때문에

십자인대가 무리를 받을 수밖에 없다. 타이거 우즈도 십자인대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인대나 장딴지 근육을 보강하기 위한 하체 운동을 하면 좋다.

△발바닥

박시복 교수는 필드에서 오래 걸을 경우 발바닥 근육에 무리를 주어 염증이 생기는

족저 근막염도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족저근막염에 걸리면 다음 날 아침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저리다. 운동 전에 발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고 마사지 하면 좋다.

△피부 질환

오랜 시간 야외에 나가 있으면 직사광선을 피할 수 없다. 골퍼들은 모자를 쓰고

라운딩을 하지만 선블락을 발라도 햇빛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박재범 프로는 “덥더라도

모자는 꼭 써야 하고 자외선 차단제도 수시로 발라야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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