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근 교수, “수술사망률 0%” 주장

서울대교수, “일방주장, 관련 데이터 공개 없어”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는 23일 자신의 CARVAR수술 사망률이 0%라는

주장을 되풀이 하면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건연)의 수술 잠정중단 권고에 대해

반발했다.

그러나 다른 대학 교수들이 “송교수의 말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 그는 제대로

된 데이터를 공개한 적이 없다”고 다시 비판, 송교수의 수술법을 둘러 싼 논란은

보건복지부의 최종 판단에 따라 향배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송 교수는 이날 건국대병원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의 심의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보건연이 근거 없는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언론에 흘린 실무위원을 찾아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송 교수는 “신기술이 나오면 주변에서 원래 반발을 하기 마련”이라며 “시장에

맡겨두면 저절로 해결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보건연 실무위원 구성에 대해서도 송 교수는 “실무위원들은 CARVAR수술이 인정받게

되면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하는 사람들”이라며 “중립적이지도 않고 그 동안 계속

공격을 해왔던 사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에 보도된 부작용과 관련해 송 교수는 “CARVAR수술법으로 수술한 252명이

모두 살아있다”며 “CARVAR 수술의 위험성으로 제기된 증거들이 믿을 만 한지, 기존

수술법과 과학적 비교를 거쳤는지, 공개적으로 발표할 만큼 충분하게 검토됐는지

공개적으로 묻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카바수술 실무위원회는 지난해 8월 이후 이 수술의 안전성을

검증해 왔으며 지난 17일 회의에서 수술 잠정중단을 권고키로 의결했다.

보건연 카바수술 실무위원회는 송 교수가 2007년 3∼7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시술한

26건, 2009년 6월 15일∼11월 30일 건국대 병원에서의 수술 101건을 조사한 결과

부작용이 각각 10건과 16건, 사망자가 각각 3건과 2건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송명근 교수는 “CARVAR수술 사망률은 0%, 서울대는 4%의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CARVAR수술의 안전성을 거듭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한 흉부외과 교수는 “서울대의 수술사망률 4%는 어디에 내 놓아도

떳떳한 데이터”라며 “송 교수의 사망률 0% 주장은 일방 주장일 뿐 그는 제대로

된 데이터를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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