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당뇨약 아반디아 시장 퇴출”

비밀문서에서… GSK “수용못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비밀문서에서 영국계 다국적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블록버스터

당뇨병 치료제 아반디아(성분명 로시글리타존)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FDA의 데이비드 그라함 박사 등이 정부 비밀문서를

통해 “모든 당뇨병 환자가 아반디아 대신 악토스를 처방받았다면 매달 심장마비

500건, 심부전 300건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아반디아와

관계된 사망은 지난 해 3분기에만 304건이라는 보고도 있다.

아반디아의 심혈관계질환 부작용은 이미 수년 전부터 논란이 돼 왔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진은 2007년 아반디아를 복용했던 환자 2만8000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이 약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에 비해 심장의 이상반응이 43%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로시글라타존은

시장에서 퇴출돼야 하는 성분”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2008년에는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2007년 아반디아 퇴출여부를 가름하는 FDA 내부 투표 결과 간신히

시장에서는 살아남았다.

이번에 되살아난 논란에 대해 GSK 측은 “FDA는 2007년 아반디아로 인해 발생가능한

모든 심혈관계질환에 대해 검토하고 약을 승인했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아반디아가

심혈관계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내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반디아는 국내에서도 2007년 이전 약 400억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지만

이후 부작용이 문제가 되면서 매출액이 급락했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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